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액트지오 논란: 진실은?

최근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분석 결과를 발표한 미국의 액트지오(ACTGEO)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정치권에서도 큰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액트지오를 둘러싼 의혹과 여야의 반응, 그리고 석유·가스 탐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액트지오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국 텍사스주에서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바 있습니다.

체납 세액은 약 230만 원으로 지난해 3월에야 완납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 측은 착오로 인한 것이며, 액트지오의 체납 세금을 대신 납부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석유공사가 지급한 돈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액트지오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액트지오가 이번 분석으로 최대 22억 원의 용역비를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심해 전문기관 평가 및 전문가 자문단 예산으로 160만 달러(약 22억 원)를 책정했습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용역비가 액트지오에 지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일만 일대 심해 한 곳을 시추할 때마다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입찰 과정, 사업성 평가 결과 자료, 자문단 명단, 회의록, 결과보고서 등의 자료 요구에 대한 응답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신용도 높은 회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석유공사가 액트지오와 계약을 고집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나눠줄 돈으로 시추 130번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영일만 일대의 최대 매장 추정량이 140억 배럴에 달해 시가로 1조4000억여 달러에 이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말 시작되는 첫 번째 탐사 시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월 말쯤에는 시추 지역에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 시추 지역에서 40일간의 작업 기간 중 막바지에는 시추공이 석유·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저류층에 도달하게 됩니다.

한국해양대 임종세 교수는 탐사 시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물을 분석하게 되며, 목표 지층에 석유나 가스가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와의 계약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텍사스주법에 따라 일부 행위능력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며, 2019년 1월까지 소급해 모든 행위능력이 회복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액트지오의 세금 체납과 법인 자격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액트지오가 체납 세금을 완납한 시점이 석유공사와의 계약 체결 이후라는 점에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액트지오의 논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탐사 시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한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의혹과 논란을 명확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더욱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에너지 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