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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논쟁의 장,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대선 토론

뜨거운 논쟁의 장,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대선 토론
뜨거운 논쟁의 장,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대선 토론

뜨거운 논쟁의 장,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대선 토론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대선 토론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두 후보는 시작부터 종료까지 악수도 없었고, 중간 휴식 시간에도 상호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2020년 대선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맞붙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미국 정치의 깊은 분열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성추문 직격탄…트럼프, 바이든을 ‘범죄자’라 비난

두 후보는 전·현직 최고 지도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를 헐뜯는 표현을 주고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loser)’, ‘호구(sucker)’라고 불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이 자(this man)’, ‘최악의 대통령’이라 부르며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90분간의 토론은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상대를 비판하고 헐뜯는 네거티브 발언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거론하며 “여성을 추행한 데 대해 벌금으로 몇십억 달러를 내야 하는 거냐”, “부인이 임신했을 때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길고양이의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을 거론했습니다.

그는 “그(바이든)가 문장의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를 ‘범죄자’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회사 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유죄를 받은 중죄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바이든)는 그가 한 모든 일 때문에 ‘유죄 받은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그는 끔찍한 일들을 했다. 이 자는 범죄자”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역사상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4년 전과 달라진 모습의 바이든과 트럼프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는 4년 전과는 사뭇 다른 태도로 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보다 경직된 모습을 보였고, 자주 말을 더듬거나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감기에 걸린 채 토론에 임했다는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의 목소리는 지난 3월 국정연설 때와 같은 활력을 찾기 어려웠고, 가끔 기침도 했습니다.

토론 후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4년 전 토론 때와 같은 여유와 명민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81세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보다 다소 진지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끼어들며 말끊기를 남용했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기 주장을 펼쳤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나오긴 했지만, 전체 발언 시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5분 이상 더 많이 차지하며 토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020년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의 공세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흥분하거나 냉정을 잃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토론 종료 후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 위로 올라온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를 나눈 뒤 진행을 맡은 CNN 앵커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토론장에 동행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무대 뒤로 퇴장했습니다.

결론: 분열된 미국 정치의 현주소

이번 토론은 두 후보 간의 깊은 갈등과 미국 정치의 분열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정책과 비전보다는 서로를 향한 비난과 네거티브 발언이 주를 이룬 이번 토론은 미국 정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의 대선 과정에서도 이러한 분열과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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