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종합비타민 복용, 정말로 건강에 도움이 될까?

최근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동료들이 진행한 것으로, 20년 이상 성인 39만 12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주요 장기 질환이 없는 성인의 건강 기록을 분석하여 종합비타민이 20년간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는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비복용자보다 사망할 확률이 약간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대신 추적 관찰 초기 몇 년 동안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망 위험이 4% 더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두 가지 이유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째, 종합비타민 자체가 해로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들은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비타민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아진 것으로, 비타민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의학 겸임 교수이자 이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닐 버나드 박사는 비타민이 특정 경우에 유용하다고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C를 통해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베타카로틴, 비타민C 및 E, 아연은 심각한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 변성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나드 박사는 “종합 비타민은 과하게 약속하고 과소하게 전달한다”면서 “요점은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종합비타민 대신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합니다.

애스턴 의과대학의 공인 영양사이자 선임 강사인 드웨인 멜러도 비타민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이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는 그 자체로 건강에 해로운 식단을 고칠 수는 없지만, 음식을 통해 주요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주요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 관련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3분의 1이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은 성인 인구의 거의 절반이 섭취하여 시장 규모가 연간 5억 파운드(약 8777억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역시 만만치 않은데, 질병관리청의 2022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44.9%가 비타민제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종합비타민의 효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단순히 비타민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야말로 장수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종합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