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근무를 원하는 MZ세대, 휴가 사용의 새로운 트렌드 '반반차'

유연한 근무를 원하는 MZ세대, 휴가 사용의 새로운 트렌드 ‘반반차’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연한 근무와 휴가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반생부터 2000년대 초반생까지)가 주도하는 이 트렌드는 반반차와 같은 시간 단위 휴가 사용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반차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현재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 현황과 법적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차는 통상 1년에 80%를 만근하면 주어지는 15일의 유급휴가를 의미합니다.

중도 입사자의 경우 1달 만근 시 하루가 주어집니다.

이 연차를 반절, 즉 4시간씩 쪼개 사용하는 것이 ‘반차’입니다.

반차를 다시 쪼개어 2시간씩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반반차’입니다.

즉, 연차를 더욱 세분화하여 필요한 시간만큼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직장인 A씨는 은행에 볼일이 생겨 상사에게 ‘반반차’를 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회사에는 반반차 제도가 없었습니다.

팀장은 A씨에게 휴가를 쓰려면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전에 있던 회사들에서는 반반차 사용이 자유로웠기에, 하루를 통으로 휴가를 내는 것이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전 회사에서는 반반차는 물론 1시간씩 쪼개 쓰는 것도 가능했는데, 왜 이게 불가능하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씨의 경우, 사측에 반반차 사용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측은 A씨에게 반반차 사용을 허용할 의무는 없습니다.

우리 근로기준법은 유급휴가를 ‘일(日)’ 단위로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구체적인 용례는 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행정해석을 통해 ‘일’의 일부를 분할하거나 단위 근무일의 반일을 휴가로 할 수 있도록 정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용부는 “연차유급휴가는 근로제공 의무를 면제하는 일이며 원칙적으로 ‘일’ 단위로 부여해야 하지만, 당사자 간 합의로 ‘일’의 일부를 분할해 부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필수는 ‘당사자의 합의’입니다.

만일 회사가 특정일에 특정 시간 동안만 휴가를 쓰라고 강제한다면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줘야 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60조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시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서 반차나 반반차 같은 ‘시간 단위 휴가’ 사용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A씨와 비슷하게 학교 상담이나 아이가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때 2~3시간만 필요한데도 일 단위로 휴가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휴가를 반차, 반반차 등 시간 단위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문화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태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므로 중소기업에 근태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우수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유연한 근무 환경과 휴가 사용은 현대 직장인들의 중요한 요구사항 중 하나입니다.

특히 M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반반차와 같은 시간 단위 휴가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